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1일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59.17%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6656명 중 6192명(투표율 93.03%)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59.17%(3664명), 반대 40.12%(2484명), 무효 0.71%(44명)로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3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470만원 지급(상품권 50만원 포함), 명절 귀향비 인상(50만원→70만원) 등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4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단체교섭에 나섰다.
이달 6일 기본급 12만9000원 인상, 격려금 45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첫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이틀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9.7%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노사는 연내 교섭 마무리를 위해 즉각 재교섭에 나서 지난 19일 열린 29차 교섭에서 새로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교섭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인상 폭 등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노조가 20여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지난달 말에는 노조 조합원들과 사측 경비대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해 1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하지만 노사는 조선업 경기 회복세를 본격적인 호황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교섭을 마무리하고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며 연내 교섭 마무리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단체교섭을 연내에 마무리하게 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가 크게 늘어나는 등 지금이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노조와 조합원들이 잘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것 같다"며 "교섭 타결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함께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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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