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내년 본예산 1조107억 편성…전년비 7.6% 증액

민생 안정·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중점
세수 감소 따른 지출구조 조정 불가피
지방채 발행 없는 건전 재정 유지 노력

전남 나주시가 '민생 안정', '지방소멸 극복', '미래성장동력 육성'에 중점을 두고 1조107억원 규모의 2025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20일 나주시에 따르면 의회 제출 예산안은 일반회계 9281억원, 특별회계 826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9396억원보다 7.6%(826억원) 증액했다.

수치상으론 늘었으나 사용처가 특정된 국·도비 증가 때문에 가용 재원은 올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의 약 40%를 차지하는 지방교부세는 최근 2년간 약 850억원이 감소한 데다 자체 수입 징수 또한 경기 침체 등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나주시는 그럼에도 지방채 발행 없이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사업 타당성, 효과성을 최우선 검토하고 신규사업보다는 계속 진행 중인 사업의 완성에 집중해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민생 안정을 위해 사회적 약자 복지 증진, 소상공인·기업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예산을 배정했다.

주요 사업으론 노인 목욕·이미용권(13억원), 100세 안심경로당 운영(2억원), 50세 이상 대상포진 접종비(1억원), 동부·중부·나주노인복지관 운영 (24억원) 등 초고령사회 접어든 지역사회 노년층을 위한 복지 예산을 두루 편성했다.

장애인을 위한 탈시설 장애인 공공임대주택 지원(2억원),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지원(5억원),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확대(75세→80세·3억원)등 여성 친화 시책 예산도 눈에 띈다.

지역 상권 활성화의 효자로 자리매김한 나주사랑상품권 발행 비용도 75억원을 책정했다.

또 지역 경제 근간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형 일자리 확대에 51억원을 반영했다.

인구 유입 촉진을 위해 내년부터 추진하는 '나주형 신바람 활력 프로젝트' 예산안은 '청소년 100원 버스'(5억원), '공공 작은 결혼식'(4000만원), '0원 청년 임대주택'(2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저출생 극복과 출산 장려를 위해 난임 부부 검사·시술비, 출산전·후 가사돌봄 서비스 지원(59억원), 365일 24시간 보육시설 운영(4억원) 등 보육 인프라 예산도 빠짐없이 반영했다.

미래성장동력인 '관광 분야'는 '2026년 나주방문의 해 선포'(2억원), 금성관 보수정비(45억원), 나주밥상 지정·육성(2억원), 남도의병역사공원 조성(37억원), 역사문화권 정비 육성 (39억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에너지 분야'는 인공태양 공학·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등 국가 대형 연구시설 유치(2억원), 글로벌 나주 에너지포럼 개최(4억원), 공공기관 연관산업 기업 유치(22억원) 등에 힘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올해 시민들에게 선보인 영산강 정원처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체감하는 실질적인 발전과 성과를 이뤄갈 수 있도록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주시 2025년 본예산안은 시의회 각 상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18일 본회의를 통해 의결·확정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