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어항단지 입항 선원 주축, 오미크론 의심 산발적 감염

13일 오전 선원1명, 시민 2명 추가…여수 누적 1100명
여수시-수산단체, 긴급 간담회 갖고 철저한 방역 약속

전남 여수에서 어선 선원 등 오미크론으로 의심되는 산발적인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여수시에 따르면 국동 어항단지에 지난 9일 입항한 어선의 선원을 주축으로 집단 감염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선원 1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여수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으며 1명은 선원, 나머지 2명은 일반 시민으로 누적 확진자는 1100명으로 집계됐다.

12일 베트남과 중국 국적의 선원들이 집단 감염된 이후 배가 정박한 어항단지를 중심으로 대교동과 충무동, 국동 등 업소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한 결과 선원 1명만이 추가됐다.

13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은 전날 9명의 선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선박에서 1명의 선원이 추가됐다. 시민 2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시는 목포에서 입항한 어선의 선원이 감염되면서 연쇄 감염이 우려되자 국동항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선제 검사를 펼쳤다. 임시선별진료소에서 840명이 검사받는 등 총 검사 건수가 평소보다 두 배 늘어난 3400건이었다.

여수시는 선원 감염이 늘고,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자 12일 시청 상황실에서 수산단체와 긴급간담회를 하고 외국인 선원 등 수산 분야 확진자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수수협, (사)여수수산인협회 등 지역 12개 수산 단체도 여수시와 확진자 발생 현황 및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어업 현장에서 감염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약속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연·근해어선 입항 당일 검사, 출항 72시간 전 검사를 비롯해 수산업 종사자의 노래방, 유흥시설, 안마소 등 출입자제, 외국인 근로자의 타지역 방문 및 사적 모임 자제, 임시선별진료소 운영에 따른 PCR 검사 등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최근 입항한 어선원의 전수검사와 선주(고용주)의 책임하에 3차 백신 접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여수시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국동어항단지(낚시공원 주차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내·외국인 수산업 종사자, 국동, 월호동, 대교동 지역주민이 대상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