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0억원 들여 신소득 원예특화단지 구축
사업비 보조 일반 농업인 60%·청년 70% 지원
전남도는 아열대 과수와 기능성 채소 등 경쟁력 있는 고소득 시설원예 작물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200억원을 들여 신소득 원예특화단지를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도는 최근 도내 시·군 업무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신소득 원예특화단지 조성사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 과수를 단지화하고 산업화 수요가 높은 기능성 채소를 확대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농업인, 영농조합법인, 농협 등에 생산시설과 장비·유통시설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전남도는 생산시설 중심의 특화단지를 매년 20㏊씩 조성하고 품목별로 이미 집단화된 단지에 유통시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면적은 농가당 1650㎡ 이상부터 3300㎡까지다. 다만 시·군 전체 희망 면적이 단일 품목으로 3㏊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단가도 확대했다. 최근 철근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아열대 작물 재배시설의 특수성을 고려해 ㎡당 10만원으로 책정했다. 바나나와 같이 측고가 높은 시설에는 ㎡당 15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사업비 보조비율을 일반 농업인은 60%, 청년농업인은 70%를 적용해 청년농업인의 유입을 확대하고 농업·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사업 지원을 바라면 2월25일까지 사업장 소재지 시·군으로 신청하면 된다. 전남도는 서면·발표평가 등을 거쳐 3월 중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립아열대작물 실증센터, 농식품 기후변화 대응센터 등 기후변화 관련 국가 공모사업을 잇따라 유치했다”며 “이 시설과 연계해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리도록 특화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은 오는 2050년께 한반도에서 가장 빨리 아열대기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애플망고, 파파야, 바나나 등 아열대 과수 재배 면적이 58㏊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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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