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 계약심사'…나주시, 혈세 13억7000만원 절감

지난해 공사·용역·물품 구매 등 총 348건 심사
12년 간 계약심사 통해 219억4000만원 절감

전남 나주시가 꼼꼼한 계약심사 제도를 통해 지난해 13억7000만원의 혈세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나주시에 따르면, 계약심사는 시 본청과 직속기관이 발주하는 공사와 용역, 물품·제조구매 사업에 대한 입찰 또는 계약 체결 전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심사를 통해 계약 원가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예산 낭비요인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지방재정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원가 심사는 1억원 이상 공사와 5000만원 이상 용역, 1000만원 이상 물품·제조구매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나주시는 지난해 총 348건(768억원)에 대한 계약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과정에선 매년 개정되는 표준품셈을 적용하고 사업 목적, 규모, 현장여건 등을 고려해 원가 산정의 적정성과 공법 적용의 적합성 등을 면밀히 살폈다.

특히 감액 위주 보다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원가 검토를 통해 부실시공을 예방하고 품질을 향상 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적정 사업비 책정에 노력했다.

이 같은 심사를 통해 공사 10억8000만원, 용역 2억1000만원, 물품 8000만원 등 총 13억70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나주시는 계약심사 업무처리 규칙이 제정된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간 계약심사를 통해 총 219억4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절감된 예산은 지역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기반·편의시설 확충에 재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계약심사를 통해 예산 낭비 요인을 사전 차단하고 행정의 신뢰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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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 조경수 사회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