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석 권유 등 장면 연출…리설주 옆자리
올해 정주년, 일가 찬양 행사 연계 해석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2년 여 만에 설 기념 공연에서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김경희에게 착석을 권유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TV은 김 위원장의 전날(1일) 설 명절 경축공연 관람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 김 위원장 일정에 리설주 동행이 조명된 것은 약 145일 만이다.
영상에서는 김경희가 김 위원장과 리설주 부부 옆자리에 위치한 모습이 포착됐다. 김경희 옆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자리했다. 김 위원장이 김경희에게 말을 거는 듯한 장면도 표출됐다.
김경희는 김정은 아버지인 김정일 여동생이다. 그는 김정은 집권 초기 후견인 역할을 했으나 2013년 이후, 특히 남편 장성택 숙청 이래로 공개 석상에서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후 김경희 거취를 두고 다양한 추정이 있었는데, 지난 2020년 1월 설 기념공연에서 모습이 포착됐다. 그 뒤 2년 여 만인 올해 2월1일 공연에서 다시 나타난 것이다.
김일성 딸이자 김정일 동생인 김경희가 등장한 것에 대해선 북한 정주년 행사 등과 연계하는 해석이 존재한다. 올해 북한은 김일성 일가 찬양 행사인 6차 백두산위인칭송국제축전을 예정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김정은 부인 리설주는 지난해 9월 정권 수립 기념일 계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이번 행사에서 모습이 잡혔다. 지난달 1일 신년 참배에서는 리설주 동행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
행사 영상에서는 현송월 당 중앙위 부부장 모습도 포착됐다. 이외 최룡해, 박정천 등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리일환, 정상학, 오수용, 태형철 등 당 중앙위 비서 등이 관람에 동참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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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