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은 2일(현지시간) 에너지 가격의 상승 등으로 인플레가 고공행진하는데 대응해 기준금리를 10.75%로 1.5%(150bp) 포인트 인상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이같이 올렸다.
작년 3월 2015년 7월 이래 5년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이래 8회 연속해 기준금리를 8.75% 포인트 높였다.
10.75% 기준금리 수준은 2017년 5월 11.25% 이래 높은 수치다. 상승폭은 3회 계속해 같았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중앙은행은 금융긴축을 우선하고 있다. 1월 전반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 뛰었다. 중앙은행 목표 상한 5%의 2배 이상 올랐다.
물류 코스트와 가뭄 등 요인으로 재배가 위축하면서 농작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강수량 부족으로 수력발전 능력이 떨어져 화력과 수입전력을 활용하기 위한 소비자 지불 코스트가 증가하고 있다.
국가전력청에 따르면 2021년 저소득층이 지불한 전기요금의 40%가 기한까지 들어오지 않았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금리조정 페이스를 떨어트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금리인상 폭을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민간 이코노미스트의 예측을 정시해 매주 공표하는 FOCUS에선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0.3%에 그친다고 내다봤다.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한 이코노미스트도 있다.
새해 들어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일 신규 감염자 수(일주일 이동평균)는 18만명 이상으로 최다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환자 증대로 영업을 중단하거나 가동을 정지하는 곳이 늘면서 경제가 하방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르면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해선 "신흥국 경제에는 한층 어려운 금융환경이 전개된다"며 선행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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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