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 인플레 2분기에 3.25%로 상승 전망..."완화정책 유지"

실업률 연말 3.75%로 50년 만에 최저로 저하

호주 중앙은행 준비은행(RBA)은 4일 인플레 전망을 대폭 높이고 실업률이 연말까지 50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다고 예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준비은행은 이날 공표한 금융정책 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임금 상승과 생활수준의 장기적인 회복을 겨냥, 초완화 정책을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

2021년 10~12월 4분기 호주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코어 인플레율이 전년 동기 대비 2.6%에 달해 2023년 말까지 2.5%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준비은행의 예측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준비은행은 코어 인플레율이 2022년 4~6월 2분기에 3.25%로 고점에 이르고 2024년 중반까지 2.75%까지 내려간다고 상정했다.

인플레 전망 상향 조정은 준비은행의 정책목표가 애초 상정보다 앞당겨져 달성된다는 사실을 시사하기에 조기 긴축 가능성 여지를 열었다.

실업률도 4.2%로 생각 이상으로 개선하면서 준비은행은 올해 말까지 1970년대 이래 50년 만에 최저인 3.75%로 떨어진다고 점쳤다.

다만 임금 신장률은 내년 중반까지 3%로 완만히 오른다고 준비은행은 내다봤다.

호주 임금 상승률은 현시점에 2.2%로 미국, 영국의 절반 이하로 준비은행이 기준금리를 서둘러 올리지 않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 억제에 더욱 나서면서 조기 금리인상 관측이 고조하는 속에서 준비은행이 이런 스탠스를 유지하는 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시장에선 호주 기준금리가 6월까지 0.25%, 연말에는 1.0%에 달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호주 4대 은행 코먼웰스 은행(CBA)과 웨스트팩 은행은 8월, 호주뉴질랜드 은행(ANZ) 경우 9월,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NAB)은 11월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필립 로우 준비은행 총재는 "중앙은행 목표를 향해 착실히 진전하고 있지만 인플레 전망에 강한 불투명감이 여전하다"며 "그래서 인플레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을 주시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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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