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나흘 연속 1000명 대…절반이 기존 확진자 접촉
전남 22개 전 시·군 확진…버섯농장 외국인 집단감염
광주·전남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일일 확진자가 연일 2000명 대를 기록하고 있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광주 1241명, 전남 1015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지역 확진자는 지난 4일 1244명을 기록한 이후 5일 1186명, 6일 1209명 등 나흘 연속 1000명대다.
지역 일일 확진자 중 50.2%는 가족·지인 등 기존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확진됐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614명에 이른다.
특히 남구 모 복지시설에서 1명이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콜센터, 백화점에서 산발 감염이 이어졌다.
전남은 22개 전 시·군에서 확진자 1015명이 발생했다. 지난 5·6일에 이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사흘째 연속 1000명 대다.
지역 별로 목포 202명, 순천 182명, 여수 125명, 나주 98명, 광양 89명, 무안 71명, 영암 35명, 영광 25명, 화순 22명, 담양·곡성 각 21명, 해남·고흥 각 18명, 진도 13명, 구례·보성·강진·신안 12명, 장흥 10명, 함평 8명, 완도 6명, 장성 3명 등이다.
감염 경로는 ▲가족·지인 등 일상 접촉 473명 ▲유증상 222명 ▲격리 중 171명 ▲다른 지역 접촉 114명 ▲선제 검사 35명 등이다.
나주에선 버섯농장 외국인 근로자 10명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는 최근 2주 동안 고위험 취약시설 3곳에서 종사자 8128명이 확진됐다. 하루 평균 580.6명이 감염된 셈이다. 지난해 11·12월 하루 평균 취약시설 종사자 중 확진 사례가 각각 29.9명, 53.7명이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오미크론이 강한 전파력과 짧은 잠복 특성을 가지고 있어 지배종이 됐다"며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 사람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인플루엔자 1, 초기 코로나19 2∼3, 델타 6∼7, 오미크론 12로 평가받고 있다. 독감에 비해 오미크론이 12배 가량 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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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