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도로포장' 예산 56억 절감…도로 수명 2년 늘려

76개 도로에 시범적용 후 결과 도출

서울시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서울형 포장설계법'을 관내 재포장도로 76개소에 적용한 결과 포장도로 수명이 2년 이상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수명 증가에 따라 정비예산도 56억원이 절감될 전망이다.



'서울형 포장설계법'은 과학적인 분석·평가로 포장재료, 단면두께 등 최적의 보수방법을 제시·적용하는 설계법이다. 재포장이 필요한 도로의 교통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하중 강도(하부 지지력)와 도로포장 상태 등을 최첨단 전문 장비를 활용해 분석·평가한다.

시는 서울형 포장설계법을 적용한 결과 포장도로의 기능이 향상돼 평균수명이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시는 2015년 재포장 도로 76개소(일반차로 27개소, 버스전용차로 49개소)에 서울형 포장설계법을 시범 적용한 뒤 도로포장 수명을 측정하는 추적 조사를 매년 실시해 효과를 도출했다.

해당 기술을 서울시내 재포장 도로에 전면 적용할 경우 도로포장에 드는 연간 노후 포장 정비예산(561억원)의 10%인 약 56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서울형 포장설계법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앞으로 재포장이 필요한 서울시 전체 도로에 설계법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대도시에 적합한 포장설계법 개발로 적기에 보수가 이뤄지는 등 과학적 유지보수를 통해 도로포장의 수준을 향상시켰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포장설계법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는 등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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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