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우크라이나 리스크' 없나…"예의주시"

우크라이나 진출 은행은 전무
헝가리·폴란드 등 동유럽 정도
"직접 영향 없지만 상황 대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도 국제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중에서 우크라이나에 직접 진출한 은행은 한 곳도 없다. 다만 우크라이나 인근 동유럽 지역에 사무소를 둔 은행들이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헝가리와 폴란드, 하나은행은 체코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동유럽 지역에 점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은행 관계자는 "실제 공격이 생기면 그때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 점포에 문제가 있을 정도로 정세가 바뀌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침공 우려로 우크라이나는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령)가 내려진 상태다. 체류 교민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로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총 107명이다. 이번주 내에 50여명이 추가로 철수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예상일로 16일(현지시간)을 지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군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며 증거자료를 제시하는 등 반박에 나섰다.

하지만 친러시아 반군이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17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박격포 등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혼란이 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군사적인 침공 외에 정보전이나 심리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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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