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집값 다 올랐다'…한국 8.6%로 OECD 중위권

국토연구원 'OECD 부동산 통계지도' 발간
30.2% 오른 터키 1위…러 21.1%, 미 17.7%
물가 감안한 실질값 5.6%, 중간 아래 위치

최근의 집값 급등 현상이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41개 국가의 집값 상승률을 줄 세웠더니 한국은 허리 수준에 있었다.



21일 국토연구원의 'OECD 부동산 통계지도'에 따르면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2분기 동안 명목주택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터키(30.2%)였다. 그 뒤를 이어 러시아(21.1%), 미국(17.7%), 스웨덴(17.2%), 호주(16.8%), 덴마크(15.7%)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양적완화 정책 등으로 유동성이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집값이 뛴 것으로 해석된다.

8.6% 오른 한국은 21위로 중위권에 위치했다. 우리보다 상승률이 낮은 주요 국가는 프랑스(6.2%), 일본(5.6%), 핀란드(5.4%), 중국(4.5%) 등이 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주택가격은 스웨덴(15.3%), 덴마크(13.6%), 미국(13.4%), 체코(12.0%) 등이 높은 편이었다. 한국은 5.6%로 중간보다 낮은 편에 속했다. 인도(-8.6%), 브라질(-7.1%), 이탈리아(-0.4%), 인도네시아·아일랜드(-0.2%)는 하락했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을 보면 미국(18.9%), 호주(16.3%), 캐나다(15.7%), 네덜란드(13,6%), 일본(12.1%) 등이 많이 오른 축에 들었다. 한국은 5.6%였다.

매매가와 비교하면 대체로 임차 가격의 상승폭은 적었다. 터키(9.7%), 라트비아(4.6%), 오스트리아(3.9%), 폴란드(3.5%), 에스토니아(3.1%)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한국(1.3%)은 영국(1.5%), 독일(1.4%), 노르웨이·스웨덴(1.3%) 등과 함께 1%대 초중반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토연구원은 2020년부터 OECD에서 발표하는 부동산 관련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이 통계를 제작하고 있다. 1년, 2년, 5년, 10년 변동률을 알기 쉽게 지도화해 장단기적 변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각 나라가 OECD에 제출하는 자료가 통일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 수치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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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