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희화화' 논란 윤석열…3시간만에 감귤 사진 삭제

전쟁 희화화 비판 제기되자 자진 삭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러시아 침공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함께 감귤 사진을 SNS 계정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자진 삭제했다.


이날 윤 후보의 트위터 계정에는 'We stand with Ukraine.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화가 난 얼굴이 그려진 귤 사진이 첨부됐다.



윤 후보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2004년 부정선거에 저항했던 '오렌지 혁명'에 빗대 응원 메시지를 전하려던 것으로 보이지만, 온라인상에서는 펜으로 화가 난 얼굴이 그려진 감귤을 게재한 데 대해 전쟁을 희화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게시물은 3시간여 만에 삭제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오렌지혁명을 떠올리며 실무자가 응원하고자 올렸지만, 국내 정치에 활용될 우려가 있어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의 감귤 사진에 대해 "국가적 망신"이라며 공세를 가했다.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합니다' 라며 응원인지 장난인지 모를 트윗을 올렸다"며 "국격을 떨어뜨리고 전쟁을 정쟁화하는 무모한 행위를 멈추라"고 질타했다.

윤 후보가 3·1절을 맞아 자택 현관문에 건 태극기와 반려견을 함께 찍은 사진도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윤 후보는 트위터 계정에 '3.1절입니다. 태극기를 달았습니다. 대한독립만세!!'라는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을 올렸으나. 전두환 옹호 논란 당시 반려견에 사과를 주는 모습을 촬영한 이른바 '개 사과' 논란을 연상케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도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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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