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경, 섬 마을 왕복 선박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진도군청과 협업…12t 규모 도선 2척에 마련

완도해양경찰서는 섬 마을 주요 해상 교통 수단인 '도선'에 자동 심장충격기(AED·제세동기)를 설치해 응급환자 발생 시 초동 대응 여건을 개선한다고 2일 밝혔다.



완도해경은 전남 진도군 모도~초사, 금호도~회동을 오가는 12t급 도선 2척에 자동 심장충격기를 설치했다. 해당 지역을 오가는 유일한 해상 교통 수단이며 매달 섬 주민 120여 명을 운송하고 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자동 심장충격기는 총 20t 이상 선박에만 의무 설치토록 했다.

하지만 완도해경은 도선 이용객 규모가 적지 않고, 대부분 고령인 점 등을 두루 고려해 관내 자체 시책으로서 진도군청과 함께 자동 심장충격기를 마련, 설치했다.

완도해경은 앞으로도 관내 나머지 도선 운항 노선 4개 또한 완도군, 해남군과 함께 협업해 자동 심장충격기를 갖출 계획이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자동 심장충격기 설치로 도서민에게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확한 기기 사용법, 위급 상황 대처 요령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데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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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