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후보 이름 외치고, 벽보 찢고'…전북경찰, 21건 수사 중

벽보·현수막 훼손 가장 많아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선거사범 단속유형 중 벽보·현수막 훼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경찰청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선거사범 총 34건을 수사해 이 중 1명(1건)을 구속하고 2명(2건)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9명(10건)에 대해서는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21건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벽보·현수막 훼손이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무원 선거 관여 1건, 기타 6건 등의 순이었다.

실제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 4일 50대 여성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남원시내 한 주민센터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아가 특정 후보의 이름을 외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달 21일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담벼락에 부착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벽보를 수차례 훼손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대통령 선거 관련 사건 공소시효 완료일은 오는 9월 9일이다.

앞서 전북경찰청은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대비해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개소하고 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대응 체제를 갖춰 범죄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선거 관련 각종 불법행위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금품수수·허위사실 유포·공무원 선거 관여·선거폭력·불법 단체 동원 등 '5대 선거범죄'를 중점 단속하고 선거관리위원회·검찰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선 관련 7건(16명)을 수사해 입건했으며, 12명을 불송치 결정했다. 3건(4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유형별로는 금품선거 3건(11명), 사전선거 2건(3명), 공무원 선거 관여 1건(1명)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사건 공소시효가 6개월로 단기인 점을 고려해 법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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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