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신지도에 '원교 이광사 문화거리’ 선보여

세 가지 테마 거리·쉼터 둥 조성
유배지 복원 마무리…랜드마크

전남 완도군 신지도에 ‘원교 이광사 문화거리’가 조성됐다.

완도군은 지난 17일 신지면 대평리에서 ‘원교 이광사 문화거리’ 조성사업' 준공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원교 이광사 문화거리’에는 총 1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무명의 길, 솔향의 길, 묵향의 길’ 등 세 가지 테마거리(1380m)와 쉼터 등이 들어섰다.

신지중학교 담장을 따라 이광사의 글씨와 작품을 새겼으며 그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소나무(원교목) 정비와 유배지 복원도 마무리했다.

원교 이광사(1705~1777)는 조선 후기 대표적인 서예가이다.

함경도에서 유배 생활 중 완도 신지도로 이배돼 15년을 보내다 72살 일기로 신지도에서 생을 마쳤다.

신지도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다른 서체를 모방하지 않고 가장 한국적인 서체의 모태가 된 ‘동국진체’와 서예의 체계적인 이론서인 ‘서결’을 완성했다.

‘서결’은 대한민국 보물 제1969호로 지정됐다.

완도군은 원교 이광사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사상과 예술 세계를 알리기 위해 문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원교 이광사 문화거리가 신지의 대표 관광지인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물론 해양치유산업 등과도 연계돼 완도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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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