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제주공항 운항 차질…결항 192편·지연 23편

기상이 악화하는 제주 지역에 강풍이 불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국내선 출발 97편·도착 95편 등 총 192편이 결항됐다. 또 국내선 출발 18편과 도착 5편 등 총 23편이 지연 운항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상공의 강풍에 따른 기상악화 등의 원인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상공에는 한때 초속 24.6m에 이르는 돌풍이 불었다. 이에 따라 항공기상대는 공항 이륙과 착륙 방향 모두에 급변풍·강풍특보를 발효한 상태다. 


급변풍이란 풍속과 풍향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난기류를 의미한다.

제주도는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6일 오전까지 순간풍속이 25~30m 이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됐다.

한라산 등 제주도 산지와 남부에는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26일 오전까지 제주도 북부 해안을 제외한 지역에 50~100㎜, 많은 곳은 120㎜ 정도다. 한라산은 최대 300㎜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속속 접수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총 11건 접수됐다.

이날 오후 2시27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주택 유리창이 깨지고, 오라동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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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