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풍 동반 많은 비…토사유출·정전 등 피해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부산에서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5분께 온천천변 세병교·연안교·수연교의 하부도로 출입이 통제됐다가 오전 10시 45분께 모두 해제됐다.



또 오전 5시 21분께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공사현장에서 토사가 동천삼거리 일방통행도로에 쏟아졌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 및 차량 피해는 없었으며, 관할 구청 등은 긴급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어 오전 8시 20분께 해운대구 23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내 변압기에서 연기가 나고 소리가 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아파트 단지 내 정전이 발생함에 따라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면서 소음과 연기가 난 것을 신고자가 화재로 오인해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아파트 비상발전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주민들에게 안내방송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오전 8시 15분께 해운대구의 한 요양병원 앞 전신주에서 불꽃이 튀면서 인근 주택 등 2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한국전력은 전신주 위 까치집을 제거하고 복구작업을 벌여 10여분 만에 전력공급을 재개했다. 다행히 화재 등의 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날 오전 1시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오전 6시 해제됐다. 밤새 누적 강수량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 82.2㎜이며, 지역별로는 남구 88.5㎜, 영도구 87㎜, 해운대구 83.5㎜, 사하구 79㎜ 등을 기록했다.

또 오전 1시께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최대순간풍속은 공식관측소 기준 초속 17.7m이며, 지역별로는 오륙도 초속 20.3m, 사상구 18.8m, 남구 17.9m, 부산진구 17.6m, 북구 17m 등을 기록했다.

더불어 부산앞바다에 발효된 풍랑경보는 이날 밤 해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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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