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가세 충북 예비후보 등록 급증…충북지사 경쟁 내주 본격화

26일 오전 10시 현재 예비후보자 189명…국민의힘 가장 많아
도지사 선거 노영민 전 실장· 이혜훈 전 의원 등판 준비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 지역의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소속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후보자 검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이 속속 가세하고 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충북 도내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는 189명이다.

지난 21일 93명이 등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정도 늘었다. 충북지사 2명, 시장·군수 50명, 충북도의원 31명, 시·군의원 106명이다. 남성이 174명이며 여성은 15명이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128명으로 가장 많다. 민주당 51명, 진보당 3명, 무소속 7명 등이다.

앞으로 예비후보 등록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진행 중인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검증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해 가장 관심을 끄는 충북지사 선거는 다음 주 대결 구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주자들이 본격적으로 등판하기 때문이다. 후보자 검증을 무난히 통과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는 28일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와 관련해 입을 굳게 다물었던 노 전 실장은 지난 21일 중앙당에 충북지사 예비후보 검증을 신청하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근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위원장을 사퇴한 곽상언 변호사도 중앙당에 후보자 검증을 신청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 변호사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충북지사 출마에 뜻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등판이 확정되면 노 전 실장과의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후보군 중 일부는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일찌감치 표심잡기에 나섰다. 박경국 예비후보는 시·군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4선을 지낸 오제세 예비후보는 유튜브 등을 통해 유권자에 다가서고 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들 외에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이혜훈 전 국회의원은 부친상으로 일정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심신을 추스른 뒤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경대수 전 국회의원,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 이종배 국회의원은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군수에 출마하는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밭갈이에 나선 가운데 충북도의원 3명이 지난 25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경쟁에 합류했다.

허창원 전 의원은 청주시장, 황규철 전 의원은 옥천군수, 연종석 전 의원은 증평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대선이 끝난 뒤 지방선거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며 예비후보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는 인사들 대부분이 이달 내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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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