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우려' 목포대양산단, 효자산단으로 탈바꿈

빚으로 시작했으나 금융채무 2720억원 전액 상환
1부서 1기업 유치 운동·정부 정책지원 등 '결실'
분양률 98%…기업 입주 잇따라 지역경제 선도

 빚으로 시작한 목포대양산단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효자산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5일 목포시에 따르면 총 2827억원의 조성사업비가 투입된 목포대양산단의 금융채무 2720억원 중 잔액 250억원이 지난 4일 전액 상환됐다.



채무가 상환되면서 대양산단 조성 및 분양을 위해 지난 2012년 설립된 목포대양산단㈜는 앞으로 사업결산, 해산결의, 청산공고 등 법적 절차를 이행한 후 오는 8~9월 청산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목포시는 그동안 출자기관인 대양산단㈜ 금융채무 이자 부담(금리 3.4%)을 덜기 위해 지난 2019년 금융감독원 컨설팅과 시의회 동의를 얻어 지방채 800억원(금리 1.9%)을 발행했다.

이후 2021년 200억원, 올해 3월 100억원 등 지방채 300억원을 조기 상환했고, 오는 5월 상환 만기되는 300억원은 올해 추경에 이미 확보해 상환할 예정이다.

나머지 200억원은 매각 대금 등으로 상환할 예정이어서 대양산단 조성과 관련된 부채는 올해 안으로 모두 해소된다.

대양산단은 목포시 재정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현재는 분양률 100%에 임박하면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산단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시는 재정 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분양의 가속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담당부서 뿐만 아니라 모든 공직자가 1부서1기업 유치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또 시 금고 은행과 협력해 전국의 지점을 통해 대양산단을 홍보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지정을 2년 연장해 입주기업들이 2023년까지 제한경쟁입찰 및 지자체 수의계약, 융자지원 및 보증 우대 지원 등 각종 제도적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 2019년 11월에는 국가에너에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돼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입주 메리트를 마련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대양산단은 현재 98%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미분양 산업용지가 3필지에 불과해 올해 안으로 완전 분양될 전망이다.

또 146개 기업 입주, 8000억원의 투자계약, 1200여명의 신규일자리 등을 통해 목포 경제의 거점으로 탈바꿈해가고 있다.

앞으로 대양산단은 김 가공업체 집중 입주,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 등을 통해 수산식품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및 물류 중심지로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때 걱정을 샀던 대양산단이 지금은 분양이 거의 다 이뤄지면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효자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면서 "대양산단의 완전 매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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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