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준비 활발…영변 핵시설 재가동도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로 통하는 지름길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국장은 상업위성회사 "맥사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산진에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남쪽 인근 지역에서 갱도 굴착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루이스 국장은 북한이 3번 갱도의 입구 뒤쪽을 굴착해 다시 갱도로 통하는 지름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하고 3번 갱도는 과거에 핵실험에 사용하지 않은 갱도라고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13일 위성사진 분석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의 지난 5일자 위성사진을 분석, 핵실험장 갱도 굴착 작업으로 발생한 폐기물로 추정되는 물질이 다량 쌓여있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에서도 핵개발이 재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콜로라도 광산대학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018년 핵실험 중단 발표 이후 영변지역의 월평균 야간 광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지난 2020년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영변 일대의 월평균 광량이 북한이 마지막으로 핵실험한 2017년보다 약 30% 증가했다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지난해 7월부터 영변 5MW 원자로를 재가동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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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