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공천'…국힘 부천갑 당원 2300여 명 집단반발 서명

"공천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원칙 마련해달라" 경기도당에 호소문 전달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부천갑 지역에 이른바 '밀실공천' 추진하려 하자 부천갑 당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부천갑지역에서 공정 경선과 관련한 집단서명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부천갑 당원 2300여 명은 15일 호소문을 통해 "지방선거 승리의 첫 단추는 공정하고 깨끗한 공천에서 시작된다"면서 "그러나 국민의힘 부천갑 이음재 당협위원장은 당원들의 절대적 의견을 무시하고 밀실공천을 주도하고 있다. 수십 년간 당을 지켜 온 당원들의 허탈감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당에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후보자를 추천하라는 공문에도 불구하고 운영위원회를 통한 적법한 절차 없이 당협을 사조직화해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공천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원칙 제시 ▲기존 당 조직인 운영위원회를 통한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정한 후보자 추천과정 진행 ▲복수의 후보가 신청한 경우 당원들의 의견을 청취, 공정한 경선룰에 따라 후보자 추천 ▲사심을 버리고 공정하고 당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자 추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국민의힘 중앙당과 경기도당에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의힘 이음재 부천 갑 당협위원장은 최근 위원회 사무국장의 딸을 지역 시의원 후보로 내정하면서 밀실 공천이라며 당원들이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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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