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허덕' 수소충전소 61곳 지원한다…평균 5800만원

수소차 보급 증가로 적자 규모 감소해
평균 지원금액도 절반 이상 줄어들어
"초기시장 참여 사업자에게 도움되길"

정부가 적자를 본 수소충전소의 초기 운영 여건 개선을 위해 61곳을 선정해 평균 58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28일 적자 수소충전소의 초기 운영 여건 개선을 위한 공모사업을 통해 '2021년도 수소연료 구입비 지원대상' 61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관련 운영사업자 통보는 오는 29일 이뤄질 예정이다.



적자 수소충전소 연료구입비 보조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차다.

지난해 수소충전소 운영실적이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국자동차환경협회를 통해 2월 9~23일 공개 모집한 결과 모두 66곳이 참여했다.

이들로부터 제출받은 수입·지출 관련 증빙자료를 전문 회계사로부터 검토받았다. 그 결과를 근거로 최종 지원 대상 61곳, 지원금액 1곳당 평균 5800만원을 확정했다.

올해는 사업의 효과성과 시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대상 및 지급횟수 등을 개선했다고 한다.

구축 및 완성검사 시기 제한을 완화해 2021년 설치·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고, 지원금 교부도 기존 연간 단위에서 6개월 단위로 산정해 연 2회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사업자 스스로 운영 효율화에도 힘쓰도록 했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충전소당 평균 지원금액은 지난해 1억1400만원에서 5800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20년 5843대에서 2021년 8532대로 수소차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충전소 적자 규모가 감소했고, 이에 평균 지원금액 역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 운영실적을 기초로 적자 운영 수소충전소에 연료구입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이를 통한 민간 참여 확대로 수소충전소 설치를 늘릴 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수소연료구입비 지원이 수소충전소 설치 초기시장에 적자를 무릅쓰고 참여한 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원사업이 현장에 잘 맞도록 운영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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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