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레미콘 노동자, 9일부터 총파업 돌입

부산과 경남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이 오는 9일 운전대를 놓고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9일부터 부산과 경남 김해시·양산시·창원시 진해군 전 현장에 대한 레미콘 운반은 중단하고,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사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최종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그동안 회당 운송료 인상(5만→6만3000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6일 오후 2시 레미콘지회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총파업 투쟁에 대한 결의를 모으고, 구체적인 총파업 투쟁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레미콘 노동자들은 자신의 장비를 스스로 구매해 할부금, 부품비, 수리비, 보험료 등을 감당해야 하고, 4대 보험과 퇴직금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 놓인 이른바 특수고용노동자들이다"며 "인간다운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를 거부한 사측을 규탄하며 불가피하게 총파업을 통해 투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는 부산과 양산·김해시·창원시 진해군 등 경남 일부 지역의 레미콘 노동자를 포함해 총 1850명이 소속돼 있다.

한편 노조는 지난 2020년 5월 레미콘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14일 동안 총파업을 벌였다. 당시 레미콘 운송단가는 회당 8000원을 올려 5만원에 합의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