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사고 현장감식 아황산가스 농도 높아 연기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1차 합동감식이 현장 안전 문제로 잠정 연기됐다.



24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울산소방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고 현장 내 아황산가스 농도가 높아 출입이 통제되면서 감식을 실시하지 못했다.

현장 감식이 무산되자 합동감식반 50여명은 회사 관계자들과 사고가 난 설비 구조와 피해 상황 등을 질의응답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물 붕괴나 다른 위험물질 누출 가능성도 있어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감식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추후 다시 합동감식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8시 51분께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하청 노동자 1명이 숨지고 원·하청 노동자 9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4명은 전신 화상 등 중상을 입어 부산의 한 화상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부탄을 이용해 휘발유의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인 알킬레이트를 추출하는 알킬레이션 공정에서 발생했다.

이 공정과 연결된 부탄 드럼 밸브 정비작업 중 가스가 누출되면서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