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옥시덴털 지분 18.7%로 확대…관계사 편입할 듯

보유 지분율 18.7%…지분 20% 이상 관계사 편입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석유 대기업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달 들어 옥시덴털 주식 1200만주를 매입해 보유 지분율이 18.7%로 증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미 옥시덴털의 최대주주이다.

미국의 일반회계기준(GAAP)에 따르면 지분 20% 이상 보유한 회사는 관계회사로 편입해 지분율 만큼 실적을 제무재표에 반영해야 한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26.6%를 보유한 크래프트하인츠도 이같은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 1분기 말에 보유 현금이 1060억 달러(약 139조원)에 달해 옥시덴털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캐스 메릴랜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옥시덴탈이 올해 약 100억 달러(약 13조120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버크셔가 옥시덴탈의 지분 20%를 인수하게 되면 신고된 수익이 약 20억 달러(약 2조624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핏의 추가 지분 매입은 에너지 업종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거느린 기업 가운데 천연가스, 태양광·풍력 업체는 있지만 석유업체는 없다. 옥시덴털을 포함하면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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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