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절차 따라 입건…압수물 분석 통해 사실 확인 중"
경찰이 광주 모 사립고등학교 내 기말고사 답안 사전유출 의혹에 휩싸인 학생을 입건, 주거지 압수수색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시험 답안지를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 광주 모 사립고등학교 2학년 학생 A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1일부터 사흘 간 치러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일부 과목 답안지를 미리 확보해 시험을 치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같은 학교 학생들은 시험이 끝난 뒤 쓰레기통에서 답안 일부가 적혀 있는 쪽지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당국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시교육청에 보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전 A군 주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객관적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이날 확보한 압수수색물을 분석하는 한편, 학교 측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절차에 따라 A군을 우선 입건했을 뿐이다. 구체적인 혐의 사실이 드러난 것은 아니다"며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학교에서는 앞선 2018년에도 행정실장·재학생 어머니가 공모해 시험지가 통째로 유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행정실장과 어머니는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뒤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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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