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신의 아픔 묻어두시고…"…김정은 감염 정황 또 언급

김여정 이어 노동신문도 김정은 감염 언급
김정은 방역 업적 강조하며 충성심 고취

북한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코로나19 감염 정황을 재차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코로나19 방역 업적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정론에서 "자신의 아픔과 노고는 다 묻어두시고 애오라지 사랑하는 인민을 위해 그리도 온 넋을 불태우시며 정성이면 돌 위에도 꽃을 피운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인민을 위해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실 때 그이를 우러러 솟구치는 오열을 금할 수 없었다는 일꾼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아픔을 묻어뒀다는 문구는 김 위원장의 코로나19 감염 정황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표현이다. 전날에는 북한 2인자이자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이 방역 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이라며 김 위원장 감염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코로나19 방역 업적을 언급하며 주민들로부터 충성심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노동신문은 "조국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결사 수호하기 위한 방역 대전의 총사령관이 되시어 지난 80여일 동안에만도 우리 총비서 동지께서 주신 강령적인 말씀과 비준 과업은 무려 580여건, 전쟁을 방불케 하는 91일간의 나날 나라의 방역 사업을 지도해주신 영도 문건만 해도 무려 1772건에 2만2956페이지나 된다는 놀라운 사실"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최대 비상 방역 체계가 가동해 불과 5일째부터 전국적인 전염병 확산세를 억제, 관리 가능한 안정적인 국면에로 돌려세우고 비상 방역전의 승세를 확고히 틀어쥔 사실, 치명률도 0.0016%로서 세계 그 어느 나라와도 대비할 수 없이 낮은 기록을 세워 전염병 위기 대응관리에서 기적을 창조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신문은 "방역 선진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들도 수년 동안 억제하지 못하고 있는 악성 비루스 전파 사태를 왁찐(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최대 비상 방역 체계를 가동한 지 3개월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해소하고 방역 안정을 되찾은 경이적인 사변, 하기에 세계는 이를 두고 세기적인 수수께끼, 전설 같은 현실이라고 찬탄해 마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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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