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책간담회서 지적
광산 퇴직자 처우 개선도
조기폐광이 결정된 화순탄광 지역에 대해 대체산업 유치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전남 화순군에 따르면 구복규 화순군수는 지난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폐광 이후 대체산업 육성과 정부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폐광지역 대체산업 유치 등 정부지원을 촉구했다.
구 군수는 광산 퇴직자 처우 개선을 위한 특별위로금의 정부예산 추가 반영과 화순광업소 부지 매입비 국비 100% 지원, 순직 석탄산업 종사자 추모공원 조성비 국비 10억원 지원, 남부권 내국인 카지노업이 가능하도록 법령 개정 등을 요구했다.
구 군수는 또 화순탄광 폐광 이후 근로자 고용 승계 문제나 대체산업 개발에 따른 기반조성, 주변 마을주민 지원대책 등 정부차원의 전반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한국광해광업공단, 강원랜드, 화순군이 합자한 키즈라라 운영권의 화순군 이양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구복규 군수를 비롯해 신정훈 국회의원, 이철규 국회의원, 박상수 삼척시장, 이상호 태백시장, 원경환 대한석탄공사 사장,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평생 고된 채탄작업을 통해 국가와 화순경제에 기여한 광업노동자들이 충분한 지원과 예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폐광지역의 대체 산업 육성 등 대안 마련을 위해 중앙과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탄광은 지난 1905년 광구로 등록된 이후 1934년부터 채광을 시작해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큰 축을 담당해 왔다.
1994년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따라 채광량이 감소해 왔으며 지난 3월 노사정협의체 회의에서 화순탄광을 포함한 3개 탄광의 단계적 조기 폐광이 합의됐다.
화순광업소는 2023년 말, 태백시 장성광업소는 2024년 말, 삼척시 도계광업소는 2025년 말 폐광이 예정돼 내년이면 화순탄광 110년의 역사가 마무리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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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