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리는 5일 오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은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평일 오후 6시에 열리는 개막식이지만,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표를 구매하기 위해 많은 관객들이 찾아왔다.
관객들은 영화 포스터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거나, 티켓을 들고 삼삼오오 길을 찾아 나섰다. 개막식 입장이 임박하자 컨테이너로 된 안내 데스크와 매표소 앞으로 인파가 쏟아졌지만, 질서정연하게 한 사람씩 표를 구매했다.
20, 30대 젊은 관객들이 주를 이뤘고 곳곳에서 외국인 관객들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경찰과 영화제 관계자들은 오후 5시가 되자 야광봉을 들고 주위 도로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영화제 개막식을 보기 위해 수원에서 찾아온 정모(20대)씨는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오기 위해 휴가를 냈다"면서 "많은 인파가 모인 걸 보니 영화제가 정상화됐다는 것이 실감난다"고 전했다.
또 대학생 김모(20대)씨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좌석 띄워 앉기'로 표가 적어 예매에 실패했는데, 올해는 보고 싶은 영화 예매에 성공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후원하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주관·주최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 간의 일정으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이번 영화제는 공식 초정작 242편(71개국), 커뮤니티비프 111편, 동네방네비프 20여 편이 상영되며,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 17만여명의 관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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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