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쌀값 안정 공동 대응 등 농정현안 심도 있게 논의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5일 농협중앙회를 방문한 가운데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의 전남 이전을 제안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중앙회 이전을 비롯해 쌀값 안정 공동대응, 농협 유통망을 활용한 아열대과수 판로 지원, 축산농가 배합사료 가격 인상분 지원 등을 논의했다.
민선8기 출범이후 처음 마련된 이날 전남도와 농협중앙회 간담회는 서울 농협중앙회 청사에서 열렸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장승영·고평훈 중앙회 이사, 박태선 조합감사위원장, 김석기·서옥원 상무, 박서홍 전남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해 농업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남은 전국 최대의 농산물 생산지이자, 농생명 분야 공공기관 집적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 전남 이전 제안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뤄졌다.
김 지사는 "농협중앙회 본사가 전남으로 이전하면 광주전남(나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전남 서남권이 대한민국 농업수도로 육성돼 지방소멸과 국가균형발전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 이전은 국가적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문제지만 국내 농업발전 등을 위해 농협이 지방균형발전 차원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확기 쌀값 안정 현안에 대해선 농협 자체물량을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충분히 매입하고, 자체물량 매입 시 시장가격 이상으로 매입함으로써 쌀값을 충분히 지지할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에서 일선 농협과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최근 정부가 쌀 45만t을 시장격리토록 했지만 쌀값 안정화를 위한 보다 항구적인 대책이 요구된다"며 "농협중앙회가 나서 시장가격 이상으로 매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농협중앙회에서 제안한 농신보 출연금 확대에 대해선 "농업인을 위한 현안이라는 점에서 전남도에서도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적극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농협유통망을 활용한 전남산 아열대과수의 판로지원 사업과 함께 최근 사료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 배합사료 가격 인상분에 대한 차액지원 사업 등의 공동 추진도 제안했다.
이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중앙회 이전 건은 제반여건을 고려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쌀값 안정을 위해 농협 자체물량을 작년 수준으로 매입할 계획이며, 비조합 미곡종합처리장(RPC)에도 추가 지원과 추곡 수매자금 상환연장 등 혜택을 줄 계획"이라며 "아열대과수는 최근 소비자가 많이 찾고 있어서 더욱 홍보토록 하고, 배합사료 가격 인상분 지원에 대해서도 농식품부에 전남도와 공동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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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