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공동행동과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는 17일 경기 평택시 SPL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중대재해 산재 사망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조사와 경영책임자를 엄중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5일 SPL사업장 샌드위치 소스 배합공정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배합기계에 앞치마가 빨려들어가며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추후 명확히 밝혀지겠지만 현장 노동자들의 증언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SPL 사측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위반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SPL 사측은 이번 사고만큼은 사람의 실수가 아닌 시스템과 제도적 문제를 밝히는 근본적인 원인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 개선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며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노동부는 경영책임자 잘못을 명확히 밝혀 합당한 책임을 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측에 산업재해 안전대책 요구서를 전달했다.
앞서 주말인 지난 15일 평택시 팽성읍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 A씨가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배합기 기계에 상반신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A씨 외 다른 직원 1명이 있었으나 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를 마친 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해당 공장에 취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공장에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올해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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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오산 / 유명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