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중앙당 공지에 인원 할당 추정 내용 담겨
국민의힘 유상범 "법치주의와의 전쟁 선포"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4일 예정한 장외투쟁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규탄 국민보고대회'에 전국 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조국 수호 시즌2 개막전'이라고 주장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은 이날 각 시·도당에 국민보고대회 관련 공지를 전했다.
해당 글에는 국민보고대회가 다음달 4일 오후 3시 서울 시청역 7번 출구에서 숭례문 방향 도로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수도권 지역위원회(각 40여명 이상), 그 외 시도당(시도당별 각 50~100명 이상)'이란 참석 인원 수도 명시됐다.
또 '사상 초유의 제1야당 당 대표 소환이라는 윤석열 정권의 후안무치한 정치공작에 맞서 민주당은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권의 정치공작을 국민께 알리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민주당의 결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각 시도당의 적극적인 참석을 요청 드린다'고 적혔다.
아울러 '공문은 내일(1일) 발송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각 시도당 담당자가 연락드리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재명 수호 민주당 국민보고대회, 조국 수호 시즌2 개막전이다"라고 평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이 오는 4일 '재명 수호'를 위한 장외 총투쟁에 돌입할 것을 예고하고 소속 국회의원·당직자·보좌진 전원은 물론, 지역별로 50~100명씩 인원 할당까지 하는 등 말 그대로 총동원령을 내렸다"며 "당 대표 개인 형사사건에 레밍 떼처럼 영혼 없이 우르르 몰려가 범죄공동체를 자처하는 현실. 이 괴이하기 짝이 없는 블랙코미디에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조차 큰 자괴감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증거와 법리 공방에서는 이길 수가 없으니 포기하고, 대신 '정치 공방'에 온 힘을 쏟겠다는 속셈 아닌가. 민주당의 장외투쟁 결정은 결국 '이재명의 민주당'이 법치주의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정치로 검찰 수사를 덮어버리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이자, 삼권분립을 형해화시키겠다는 공당 포기 선언"이라고도 밝혔다.
이어 "앞서 이 대표가 검찰 독재정권이니, 권력 사유화니 억지 프레임을 씌워 보려 떠들었지만,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이 보이는 행태야말로 우리 정당사 유례가 없는 정당독재이며 최악의 권력 사유화다. 선배 동료 의원들을 수족처럼 부리면서 '재명 수호'에 올인하도록 만들고, 압도적 의석수를 무기로 국정운영을 인질 삼아 플리 바기닝(사법거래)하듯이 정치하고 있지 않나"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국 수호 시즌2가 될 것이 분명한 이번 집회로 인해 민심의 역풍이 불고, 이 대표의 거취 결단만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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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