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목걸이' 걸고 건군절 행사 참석한 리설주…신형 무기 과시

'화성-17형' 본뜬 목걸이 착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가 건군절(인민군 창건일·2월 8일)을 하루 앞두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형상화한 목걸이를 걸고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무기의 시험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8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는 전날 군 장성 숙소를 찾아 연회를 가졌다.

이날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리설주는 미사일 모양의 목걸이를 하고 있다. 목걸이에는 은색 미사일 모양의 탄두부 아래 검은색과 흰색의 격자무늬가 새겨져 있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18일 시험발사한 신형 ICBM 화성-17형과 흡사하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ICBM 가운데 탄두부가 격자무늬로 칠해진 미사일은 화성-17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화성-17형 목걸이까지 만든 것은 그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20년 열병식을 통해 처음 공개된 '화성-17형'은 최대 사거리가 1만5000㎞에 달해 미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리설주 여사는 물론 딸 김주애를 대동하며 언론에 처음으로 김주애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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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