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각 5곳 지정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 개발 등 지원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교육과정 운영 자율화 모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형 자율 교육과정 모델학교 10개교를 지정·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학교 지정은 지난해 12월 교육부에서 고시한 '2022 개정 교육과정'과 부산교육청이 지난 1월 발표한 '부산교육과정 총론' 등에 따라 지역 특성과 미래교육 환경을 반영한 특색 있는 학교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화 방안을 적용한 선도 사례 마련을 위해서다.
모델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개성고·문현여고·사상고·대동고·부산동성고 등 고교 5곳과 건국중·동주여중·해연중·가람중·오션중 등 중학교 5곳 등 총 10곳이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를 지역 간 교육 균형 발전을 고려해 지정했다. 고교는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지역의 학교를 우선 선정했다. 중학교는 서부산권 학교를 추가 선정했고, 향후 부산의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거점학교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 학교는 다양하고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확대하고, 교과 교육과정 재구성과 성장 중심의 수업·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키워준다.
또 학습자의 소질과 적성,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과목 신설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할 수 있다.
고교는 고교학점제 시대 학교 활동의 지향점을 담으려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수업 활동을 펼친다. 구체적으로 ▲부산동성고 'AI 관련 융합 수업' ▲사상고 '주제 중심 자율 교육과정 기반 수업 유연화 주간 운영' ▲개성고 '최소 성취수준 보장을 위한 학습 성취 지원센터 운영' ▲대동고 'IB 프로그램 평가 방식 시범 적용' ▲문현여고 '전문가와 함께하는 신나는 예술수업·폼나는 발표회'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자율 교육과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수업 개발 및 운영을 위해 고등학교에는 5000만원을, 중학교에는 20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학교문화 혁신과 핵심역량 개발 중심의 수업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학교 컨설팅도 실시했다. 더불어 학교 구성원의 참여와 협력을 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15일과 16일 이틀간 5개 고등학교 교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이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모델학교들의 자율적인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평가에서 교사의 자율성 부여는 부산교육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며 "이들 학교가 내실 있고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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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