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광주 "이정선 교육감, 고교 0교시 부활 추진 중단" 촉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정규외 교육계획'을 폐지하면서 강제 0교시·보충수업·야간자율학습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며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광주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실제 광주 남구의 A고, 북구의 B고교가 수요일과 토요일에 보충수업과 야자를 추가 시행하라는 교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단체는 "그동안 광주지역은 '정규교육과정 외 교육활동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0교시·방과후학교(보충수업)·야간자율학습' 등을 학생들에게 강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며 "매주 수요일에는 오후 5시 이전에 하교하는 '광주교육공동체의 날'을 운영해 학생들의 진로체험활동, 봉사활동, 자율동아리 등의 비교과활동을 보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교육감은 지난 연말에 해당 정규외 교육계획 수립을 폐지한다는 공문을 학교에 보냈다"며 "이 뜻은 조례와 단체협약을 위반하면서까지 일방적으로 폐지를 선언한 것이며 일선 학교는 '이제 해도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장 등도 '폐지가 됐으니 자율학습 등을 학교 자율로 해도 된다'며 교사들에게 강요하고 있고 전교조 광주지부 신고센터 등을 통해 접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교육청에도 정규외 교육계획 수립 폐지 입장 철회와 공문 재시행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무시하고 있다"며 "이는 오래전 사라졌던 강제 자율학습을 부활시키기 위한 의도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례를 위반하면서까지 교육청이 정규외 교육계획 폐지를 고집하고 있는 이유는 이 교육감이 실력광주를 내세운 선거용 정책 때문이다"며 "시교육청이 철회하지 않을 경우 사법기관 고소 등을 비롯해 지역교육단체와 연대해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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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