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기재부 예산실과 간담회…현안 대거 건의

28일 간담회서 첨단의료 복합단지·호남권SOC 등 지원 요청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기획재정부에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과 광주·전남 첨단의료 복합단지 조성, 호남권 광역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확충 등 지역 현안사업의 국고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28일 도청을 찾은 기재부 예산실 주요 간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기재부 김완섭 예산실장과 임기근 예산총괄심의관, 박금철 사회예산심의관, 장윤정 예산총괄과장, 이희곤 예산관리과장 등 예산실 주요 간부가 참석해 지역 현안을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김완섭 실장 등은 중앙정부의 2024년 예산 편성 방향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간담회에서 "지난해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을 비롯한 전남 현안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줘 깊은 감사를 한다"며 "전남이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고 세계로 도약하도록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변함없는 지원과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은 국내 최대 농업 생산기지이고, 농어촌공사 등 다수의 농업 분야 공공기관이 집적화 돼 첨단농업 인프라 구축의 최적지"라며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된 '인공지능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를 구축해 농업을 스마트화하고, 고부가가치 농생명산업으로 육성해 미래농업을 이끌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영록 지사는 또 "지역에 이미 조성된 바이오·의료 등 백신산업특구 인프라와 적극 연계해 강소형 첨단의료 복합단지를 구축하겠다"며 "면역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첨단 의료기술을 확보해 전남, 충북, 대구·경북의 국가 첨단의료 3각축이 완성되도록 광주·전남 첨단의료 복합단지 추가 지정에 힘을 실어달라"고 건의했다.


호남권 광역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확충도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철도,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은 지역 발전의 마중물이 되고 있지만 국가계획 반영, 예비타당성 조사 등으로 구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돼 지역 발전이 정체되고 있다"며 "호남권에 꼭 필요한 국가발전 기간망이 올해 안에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사회간접자본 주요 건의 사업은 '전라선 고속철도 예타 면제', '광주~나주 광역철도와 광주~완도 2단계 고속도로 예타 선정', '나주 금천~화순 구간의 광주 3순환 고속도로 사전 타당성 조사' 등이다.

이 밖에도 '균형발전특별회계 제도 개선',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조기 선정.예타 완료',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농협·수협중앙회 등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 등 도정 현안을 건의하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완섭 예산실장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는 책임감을 가지고 지방정부와의 소통을 통한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전남 지역 당면 과제와 필요 예산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면밀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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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