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참조기·부세 양식산업' 본격화…어가 소득 견인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생존률 높고 상품성 우수한 수정란 분양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이 참조기·부세 양식 산업을 본격 추진한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지역 특화품종인 참조기와 부세 수정란 1만㏄(600만 마리)를 생산해 도내 종자 생산 어가에 분양한다고 28일 밝혔다.



3월부터 분양하는 수정란은 영광지원 서해특산시험장에서 선발 육성해 2~3년 동안 관리해온 참조기, 부세 어미에서 채란한 것이다.

양식 시 생존율이 높고 상품성이 우수해 어가의 새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정란 분양 어가에서 안정적 종자 생산이 이뤄지도록 기술 지도를 하고 참조기·부세 종자를 입식한 양식어가에 대해 입식부터 출하까지 성공적인 양식이 이뤄지도록 살펴볼 계획이다.

그동안 영광지원은 도내 어업인의 양식 활성화를 위해 수정란을 지속 분양했다.

참조기는 2013년부터 10년간 9만㏄(6300만개), 부세는 2020년부터 3년간 2만㏄(1400만개)를 어가에 공급했다.

지난해 참조기 시범어가 4개소에서 종자 판매로 약 7억원의 소득을 창출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참조기·부세 양식기술은 전남도에서 2005년, 2015년에 각각 기술 개발에 성공해 소량의 수정란이 양식 어업인에게 공급됐지만 초기 양식기술 부족으로 대량 폐사하는 등 활성화되지 못했다.

2014년 이후에는 완전양식기술 매뉴얼을 확립해 해마다 수정란 분양 신청이 증가하는 등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참조기·부세는 국내외 수요가 늘어나는 어종이어서 양식어가 육성과 자원 조성이 필요하다"며 "수정란 생산과 함께 종자 생산과 양성에도 집중해 양식 산업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오는 5월 자체 생산한 참조기·부세 종자 20만 마리를 칠산 바다에 방류하는 등 어족자원 보호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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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