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8일 한국을 겨냥해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에 가담하지 말라며 한국의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의 참여 움직임을 견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수호망(搜狐網) 등에 따르면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미국과, 호주, 일본, 인도로 이뤄진 쿼드 참가를 가속할 것인가는 질문에 답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 측이 여러 차례 입장을 표명했다"며 "일관해서 국가 협력은 평화발전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야 하며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작은 그룹을 만들어 활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마오닝 대변인은 유관국이 역내 국가의 안보와 상호신뢰, 지역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유관국이 대립을 부추기지 말고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을 만들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는 7일 쿼드 참여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당국자는 워싱턴DC 특파원들과 만나 "(한국의) 쿼드 실무그룹 참여에 관해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달 공개한 인도·태평양 개발 및 외교 관련 보고서에는 현안에 따라 한국을 쿼드에 초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세력 균형을 유지하려면 지역 동맹·파트너의 지지가 필요하며 한국의 경우 쿼드 플러스 차원에서 대화에 초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위 당국자는 "우리가 쿼드에 아직 들어가지 않은 상태지만 윤석열 정부의 중요한 인도·태평양 전략 내용에서도 쿼드의 중요성이 강조된다"라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이어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쿼드 실무 그룹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 간접적으로 기여해 나중에 기회의 창이 열릴 때 (합류)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말씀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맥락으로 당국자는 "쿼드 실무 그룹에 대한 적극적 참여 등이 적극적으로 가속화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