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을 받고,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전 국회의원)가 검찰에 형 집행정지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4년6월이 확정돼 안양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홍 대표는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수원지검에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검찰은 오는 13일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를 심의할 예정이다.
형집행정지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수형자에게 형의 집행을 계속하는 것이 가혹하다고 보이는 일정한 사유가 있을 때 검사의 지휘에 의하여 형벌의 집행을 정지하는 일이다. 주로 수형자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때 형 집행정지를 한다.
홍 대표는 2013년 6월~2014년 9월 IT기업 대표들로부터 관계 부처 로비 등 명목으로 자동차 리스비 등 뇌물 약 8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민학원 이사장과 경민대학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서화 매매 대금으로 교비 24억원을 지출한 뒤 돌려받아 임의로 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교비 75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해 9월 이 사건 2심 재판부는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2년6개월과 벌금 5000만원, 횡령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하며 홍 대표를 법정구속했다.
이후 대법원은 검찰과 홍 대표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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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