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사업가로부터 7400만원 수수한 혐의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강현도 경기 오산시 부시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강 부시장을 불구속 송치했다.
강 부시장은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이던 지난 2015년 모 업체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강 부시장이 사업가 김모씨에게 경기도가 추진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대가로 금품과 향응 등 약 74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품을 건넨 김씨는 이른바 '스폰서 검사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고교 동창인 김형준 전 부장검사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8년 벌금 1000만원이 확정됐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일부 언론을 통해 김 전 부장검사 외 다른 공무원에게도 뇌물을 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김씨 제보를 통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해 12월 물증 확보를 위해 강 부시장이 근무했던 경기도청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아울러 최근 강 부시장이 받은 뇌물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인용되기도 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018년 김씨의 횡령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의심스런운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뇌물 수수 혐의를 조사했으나 김씨가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강 부시장에 대한 서면 조사만 진행한 뒤 내사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택.오산 / 유명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