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5월 점검서 C등급(보통) 판정
지난해 8~12월 보수해 점검서 B등급(양호) 판정
경찰이 2명의 사상자를 낸 '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관련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전담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까지 해당 붕괴 사고의 관련자 20명을 불러 조사했다.
소환된 관계자는 분당구청 교량관리팀 근무자, 정밀점검 업체 직원, 보수업체 직원 등이다.
붕괴된 정자교의 가장 최근 정밀점검은 지난 2021년 2~5월 사이로 확인됐다.
당시 정자교는 교량 노면에 일부 보수가 필요한 C등급(보통)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8~12월 바닥판 표면과 단면 보수를 진행, 같은 해 이뤄진 정기점검에서 B등급(양호)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이 기간 근무한 관계자들을 불러 점검 진행 과정과 보수 등의 조치가 적정했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지난 7일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교량점검 관련 업체 5곳을 압수수색한 자료와 임의제출을 통해 확보한 시공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관련성이나 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따라 추가적으로 관련자를 소환,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며 "관련 자료 분석과 전문가 의견 청취 등 명확한 사고 원인 확인을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탄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 40대 여성이 숨지고 20대 남성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인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길이 108m·폭 26m) 교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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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