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 화재 당시 진화 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교 묘소에 놓인 운동화를 훔친 혐의로 7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11일 절도 혐의를 받는 7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8시께 대전 유성구에 있는 현충원에서 성 소방교 묘에 놓여있던 운동화 한 켤레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특히 A씨는 훔친 운동화를 처분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으며 검거된 뒤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운동화는 성 소방교의 지인이 미리 준비했던 생일 선물로 성 소방교가 생일을 10일 앞두고 순직하며 전달되지 못했다.

앞서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던 성 소방교는 지난달 6일 오후 8시 33분께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한 단독 주택 화재에 투입돼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외침을 듣고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가 B(74)씨와 빠져나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