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미국…해외도 간다, 울산 수학여행 4년만에 본격화

초·중·고 197개교 숙박형 수학여행 계획
지난해 65개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
서울, 수도권, 제주, 영남권 등 장소 다양
초 10만원, 중 15만원, 고 20만원 지원

울산지역 학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시행하지 못했던 '수학여행'을 4년 만에 본격 재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지역 초·중·고교 10곳 중 8곳이 숙박형 수학여행을 떠났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수학여행(숙박형·1박2일 이상) 계획을 세운 초·중·고교는 전체 245개교 중 197개교다. 이는 전체의 80.4%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121개교 중 80개교가 숙박형 수학여행을, 38개교는 비숙박형, 나머지 3개교는 수학여행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학교는 63개교 중 61개교가 숙박형을, 2개교는 비숙박형 수학여행을 실시한다.

고등학교는 56개교 전체가 숙박형 수학여행을 계획하거나 다녀왔다.

이 밖에 특수·각종학교는 전체 5개교 중 2개교가 숙박형을 2개교는 비숙박형, 1개교는 수학여행 미실시 학교다.

수학여행지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서울이나 수도권, 영남권으로 계획하고 있는 반면 중고교는 대부분 제주도로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로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도 6개교로 파악됐다. 나라별로는 일본이 3개교로 가장 많았고, 중국, 네팔, 미국 동부·캐나다로 각 1개교로 뒤를 이었다.

이는 일상회복으로 일부 수학여행이 재개된 지난해(65개교)와 비교해보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숙박형 수학여행 대신 1일 현장체험학습을 떠나는 학교들은 울산 근교인 부산, 경주 등으로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교들이 1일형 현장체험학습을 선택한 이유로는 최근 고물가 여파에 따른 수학여행 비용 부담 증가와 간편한 행정 절차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선 학교들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2년 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수학여행을 갈 수 없었다.

하지만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 지난해 2학기부터 일부 학교에서 수학여행이 재개됐고, 올해는 대다수의 학교가 울산시교육청에 수학여행 추진 계획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학여행 참여자가 100명 미만일 경우 학부모 70%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하며, 100명 이상은 80% 이상 동의를 구해야 실시할 수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학생 전원에게 수학여행비를 지원한다. 1인당 지원비는 초등학교 10만원, 중학교 15만원, 고등학교 20만원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상회복과 더불어 올해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실시하겠다는 곳이 많다”며 “안전 기본 계획을 수립해 각 학교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안전한 수학여행을 위해 교육청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