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외교정책 맹공…"취임 1년에도 외교 몰라…한숨 나와"

민주 "尹 잘못 지적하니 중국과 한편이라 우겨"
"제대로 된 외교한다면 아낌없이 칭찬할 것"
국힘 향해서도 "왜 앞장서서 일본 옹호하나"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두고 "대통령 취임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외교가 무엇인지 모르는 듯한 모습에 한숨만 나온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여당이 앞장서서 일본 정부를 옹호한다며 국민의힘과 각을 세웠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중국 협박에 굴복하자는 민주당은 중국과 원팀인가'라고 비난하고 나섰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니 중국과 한편이냐고 우기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힘에 의한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한 민주당에 대해 "중국 협박에 굴복하자는 민주당은 중국과 원팀인가"라며 전날 논평을 통해 직격한 바 있다.

이에 박 대변인은 "편들어줄 만한 말을 해놓고 편들어달라고 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발언으로 남의 나라 문제에 끼어든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중국의 편을 든 것이 아니고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무리 외교문외한인 대통령이라도 취임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외교가 무엇인지 모르는 듯한 모습에 한숨만 나온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제대로 된 외교를 한다면 야당도 아낌없이 칭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오염수 방출 문제를 주제로 지난 13일 개최한 긴급좌담회를 두고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놓고 제기되는 국민적 의혹과 우려를 괴담이나 가짜뉴스로 매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며 "국민의힘이 일본의 정당인가. 대한민국 여당이 왜 앞장서서 일본의 주장을 옹호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에 찬성하기 위한 예비작업"이라고도 직격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 나가겠다고 발언했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대변해야 할 것은 대한민국의 국익이고 국민의 안전"이라며 "국민의힘이 책임 있는 여당이라면 국민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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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