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은 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장병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청해부대 40진 '광개토대왕'함(DDH-Ⅰ·3885t) 출항을 환송했다.
광개토대왕함급 구축함의 청해부대 파병 임무수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이번 40진부터 파병 대상 함정을 기존의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DDH-Ⅱ)에서 광개토대왕함급 구축함으로 확대했다.
청해부대 40진은 광개토대왕함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SEAL)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해상작전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 및 의무요원으로 구성된 경계·지원대로 구성됐다.
아울러 40진은 PCR 검사장비와 신속항원검사키트, 경구용치료제 등 임무 수행에 필요한 방역장비와 물자를 적재했으며, 의무인력은 별도 전문화 교육과 훈련을 통해 통해 감염병 대응 및 역학조사 절차를 반복 숙달해 감염병 발생 시에도 신속한 초동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해군은 전했다.
이날 출항한 청해부대 40진 광개토대왕함은 39진 충무공이순신함과 현지에서 임무 교대 후 올 11월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40진은 파병기간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호송작전, 안전항해지원 임무 수행 및 해상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연합해군사령부(CMF)와 유럽연합(EU) 소말리아 해군사령부가 주도하는 해양안보작전에도 참여해 해상 테러에 대응한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오늘은 청해부대 파병 역사상 최초로 광개토대왕함이 아덴만 해역을 향해 장도에 오르는 뜻깊은 날"이라며 "청해부대 40진이 그동안 부단한 교육훈련을 통해 구축한 팀워크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하라는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나아가 대한민국과 해군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김형철 청해부대 40진 부대장(대령)은 "대한민국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고 유사시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등 주어진 임무를 반드시 완수해 청해부대의 빛나는 전통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광개토대왕함급 구축함의 청해부대 파병 임무 수행으로 충무공이순신함급 구축함의 함정 운용 제한과 임무 가중 문제 해결은 물론, 효율적인 함정 운용을 통한 작전 운용성 또한 한층 강화될 것으로 해군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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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