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과, 재발방지대책 요구
더불어민주당이 3일 노동절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가 치료 중 사망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원천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대한 마지막 저항 수단으로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하는 상황이 다시 발생한 데 대해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원천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를 중단해야 한다"며 "주 69시간제 같은 노동개악도 전면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부의 반인권적 노동자 탄압에 강력히 맞서겠다"며 "노동 퇴행을 반드시 저지하고 노동존중사회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끝내 민노총 건설산업연맹 강원노조지부장이 분신했다"며 "부인은 마트 노동자고, 딸은 중학교 2학년"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아내와 딸을 놓고 분신을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가 있었을까. 윤 정부의 수사기관은 그분을 향해 업무방해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쳤다"며 "내가 집시법도 아니고 업무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받다니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분신했다"고 말했다.
또 "그날 똑같이 (영장이) 발부된 2분은 모두 기각됐다"며 "과도한 수사기관들의 수사 때문인데 윤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가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과 만찬 장소에서 만찬하면서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한마디도 없었다고 한다"며 "이렇게 비정하고 무서울 수가 있나. 다시 한번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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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