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1%p 하락한 36%…긍정·부정 이유 모두 '외교'

부정평가 55%…3月 첫주 이후 최저치
30대 지지율 35%…전주 대비 6%p 상승
오염수 등 대일 외교, 지지율에 큰 영향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이 30%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 긍정 평가한 이유도, 부정 평가한 이유도 모두 '외교'가 압도적이었다.



한국갤럽이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36%가 긍정 평가했다.

이는 전주 대비 1%포인트 하향한 수치다. 해당 기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이번 주 소폭 하락했다.

부정 평가도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해 55%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로는 3월 첫 째주 이후 최저치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봤을 때 '70대 이상'이 59%로 가장 높았다. '60대'는 55%, '30대'는 35%로 뒤를 이었다. 30대 지지율은 전주(29%)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2%), '부산·울산·경남'(41%), '인천·경기'(38%) 순으로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 79%는 윤 대통령을 긍정 평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93%는 부정 평가했다. 무당층의 경우 63%가 부정 평가, 19%는 긍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363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1위는 '외교'(42%), 2위는 '모름·응답거절'(15%), 3위는 '경제/민생'(5%)이 꼽혔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547명) 이유 1위는 외교(34%), 2위는 '모름·응답거절'(11%), 3위는 '경제·민생·물가'(10%)였다.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 이슈는 지지층과 비(非)지지층 모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유응답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42%), 일본 관계 개선(4%)이, 부정 평가한 요소로는 외교(34%), 일본관계·강제 동원 배상문제(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3%) 등이 꼽혔다.

특히 오염수 문제는 답변으로 이번주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의 현장 조사가 이날 종료되는 가운데 이들의 보고 내용이 윤 정부 평가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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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