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말 없고 존재감 없는 애" 고교 동창 증언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이 공개되면서 학창 시절에도 친구들과 교류하지 않았다는 동창들의 전언이 알려졌다.
지난 7일 MBN에 따르면 정유정의 고교 동창들은 정 씨가 학창 시절 "진짜 말 없고 혼자 다니고 반에서 존재감 없는 애였다"며 "그 당시 친구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동창은 "인사를 해도 인사 자체를 받아주지 않는 친구였다"며 "얘기를 잘 안 하고 (말을 걸어도) 대답도 잘 안 했다"고 기억했다.
신상 공개를 통해 알려진 정유정의 모습과 고등학교 졸업사진은 사뭇 달랐다. 네티즌들은 정유정이 안경을 벗고 찍은 고등학교 졸업사진에는 눈매가 다소 날카로워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유정의 고교 동창들은 신상 공개 사진이 알려진 뒤에도 정유정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정유정은 졸업 후에도 '은둔형 외톨이'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이른바 '왕따'를 당한 적은 없다고 동창들은 전언했다.
앞서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대생을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유정은 범행 이틀 전 과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학부모라고 속이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7일 새벽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는데, 당시 택시 기사가 새벽 시간대 정유정이 캐리어를 들고 풀숲으로 간 모습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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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