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반도체 인재 양성 협약, 도교육청 불참에 반쪽행사로

12일 예정 공동협약식에 임태희 교육감 불참
도-도교육청, 사전 협의 문제로 마찰 빚어

경기도가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개최하려던 산·학·연·관 공동협약식이 경기도교육청의 불참 통보로 '반쪽행사'로 열릴 위기에 처했다.



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오는 12일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도-교육-산업-연구기관 간 협력을 다짐하는 공동협약식을 개최한다.

협약 내용은 ▲반도체 인력 공급 협력 ▲공공 교육 활성화를 위한 노력 ▲교원의 역량 강화·산업체 우수 강사 지원 협조 등이다.

당초 이 자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차석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이윤규 경기대 총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 박건수 한국공학대 총장, 반도체 기업 관계자 등 총 13개 기관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협약식 이후 도지사, 교육감 등 협약기관과 특성화고 학생 100명이 함께하는 토크쇼도 마련됐다.

하지만 도청과 도교육청 사이 사전 협의 문제로 임태희 교육감이 일정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통보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도 측이 도교육청과 상의 없이 일정을 포함한 공동협약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마찰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교육청에서 협약식 일정에 불참 의사를 밝혀왔다. 보도자료 배포 등 준비하면서 양 측 실무진이 소통했던 것으로 안다. 최대한 진행하기 위해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와 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행사에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 합의도 안 된 내용이 도청을 통해서 나갔다"면서 "임태희 교육감은 일정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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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